통념과 사실 사이“이유식을 먹이면 살이 오른다.”어디서든 들어본 말이다. 마치 이유식이 아기를 통통하게 만들어야만 성공한 육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아기의 체중 증가는 단순히 음식 섭취량의 함수가 아니며, 이유식 자체가 체중 증가의 주범인 것도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유식은 '살이 붙게 하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의 분기점'에 가깝다.이유식의 본질: 영양 교육의 시작이유식은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부족해지는 시점’에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된다. 이 시점은 대체로 생후 4~6개월 무렵이다. 아기에게 이유식이란 단순히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음식을 ‘배우는 과정’이며, 새로운 질감과 맛, 영양소를 받아들이는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