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시작은 ‘작은 아이스크림 한 컵’
GS25에서 출시한 ‘로로멜로 아이스 브륄레’는 그야말로 뜨겁게 차가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바닐라맛은 5월 15일, 초코맛은 5월 21일에 선보였고, 가격은 4,500원으로 책정되었다. 첫 주부터 하루 매출 1.2억 원을 기록하고 ‘우리동네GS’ 앱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편의점 디저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일반 제품보다 매장 발주량이 6배나 많았다는 점만 봐도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경험 중심 소비에 최적화된 구조
이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큰 매력은 ‘톡’ 하고 설탕층을 깨는 경험 그 자체다. 냉동상태에서 바로 먹어도 설탕코팅은 바삭하게 부서지며, 시각적·청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준다. 여기에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재미까지 챙긴다. 바닐라맛은 우유와 생크림이 섞인 부드러운 풍미가 인상적이고, 초코맛은 한층 진한 단맛이 느껴진다. 다만 크렘 브륄레 특유의 진한 커스터드 맛과 깊은 캐러멜 풍미가 부족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그럴싸하지만 다소 옅은 맛’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고급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영양 성분
디저트로 소비되지만 열량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바닐라맛 기준으로 250kcal이며, 지방은 17g, 포화지방은 무려 10g에 이른다. 당류도 19g 수준으로, 단맛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겐 고민되는 수치다. 맛있는 만큼 죄책감도 적지 않다는 말이다. 디저트를 가끔 즐기는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루 한 개씩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SNS 감성과 유통 전략의 완벽한 조합
이 제품의 인기는 단순히 맛이나 품질 때문만은 아니다. SNS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 ‘깨먹는 재미’라는 요소, 앱 기반 재고 확인 기능까지 — 트렌드 소비를 유도하는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편의점 냉동 디저트라는 한정된 플랫폼 안에서 이 정도로 입소문을 만들어낸 건, 유통과 마케팅 전략의 절묘한 결합 덕분이다. 쉽게 말해, 맛은 보통이지만 소비 경험은 확실히 특별하다.
한 줄 평: 단맛보다 기억에 남는 건 ‘경험’
GS25 아이스 브륄레는 전통적인 디저트 문법을 흉내 내면서도, 결국엔 경험을 파는 제품이다. 진짜 크렘 브륄레의 깊이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바삭하게 깨지는 설탕층과 차가운 크림의 대비가 주는 즐거움은 분명한 차별점이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포장, 소비자의 손에서 완성되는 디저트라는 기획력, SNS 공유에 최적화된 포맷까지. 이 제품은 하나의 작은 컵 안에 지금 유통업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결국 중요한 건, 당신이 디저트에서 찾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진하고 묵직한 맛을 원한다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 소소한 재미, 그리고 가볍게 화제에 올라탈 수 있는 ‘컨텐츠로서의 디저트’를 원한다면, 아이스 브륄레는 그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이다. 단맛보다 강렬한 건 결국, 처음 깨무는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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