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의 생생정보/일상 리뷰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바디필로우, 이 귀여움에 당할 자 누굽니까

2mhan 2025. 4.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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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로 날아온 ‘춘식이’

생일이라고 별 기대도 안 했는데, 누가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바디필로우. 처음엔 그저 귀엽기만 한 인형인 줄 알았다. 막상 품에 안아보니, 이건 그냥 인형이 아니라 인생템이었다. 무엇보다, 7개월 된 우리 아기랑 찰떡같이 잘 맞는다. 아이가 춘식이에게 보여주는 관심은, 솔직히 나보다 더 애정이 커 보인다.

‘장난감’이라기엔 좀 사치스러운 존재

춘식이 바디필로우는 원래 성인용으로 나온 거다. 침대 한쪽에 두고 끌어안고 자거나, 소파에 던져두고 허리 받침 삼는 용도.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 집에선 춘식이가 아기의 동반자이자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또 다른 식구’가 됐다.

털 빠짐 없고, 이질감 없는 촉감이 아이한테도 안심. 거대하지만 부드럽고 말랑한 소재 덕분에 아기가 기대거나 올라타도 걱정이 없다. 뭐랄까, 아기랑 놀기에 이보다 더 적당한 인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욕조 빨래, 생각보다 꽤 괜찮다

아무리 귀엽고 안전해도, 애랑 놀게 하려면 결국 세탁은 필수다. 다만 사이즈가 커서 일반 세탁기는 무리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간단한 루틴으로 관리 가능했다.

  1.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서 손빨래 (아기 세제 사용)
  2. 물기를 어느 정도 짜고
  3. 세탁기에 넣어 ‘탈수’만 돌리기

이 과정을 거치면 춘식이는 원래 그 모습 그대로 복귀한다. 털 뭉침도 없고, 이상한 냄새도 안 남는다. 솔직히 처음엔 괜찮을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세 번 정도 이렇게 빨았는데 문제없다. 다 마르면 하루 종일 아기랑 또 노는 용도다.

아기와 춘식이, 묘한 케미

7개월 아기에게 춘식이는 그저 ‘큰 인형’이 아니라, 자꾸 만지고 붙어 있으려는 대상이다. 손으로 만지고, 기대고, 기어가서 껴안고, 때로는 기대서 낮잠도 자는 걸 보면… 춘식이가 제법 아이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듯하다. 인간보다 춘식이랑 더 친한 것 같다는 건 조금 씁쓸하지만, 뭐 이 나이 땐 원래 그런 거니까.

춘식이 덕분에 아기가 혼자 노는 시간도 늘었고, 부모 입장에선 짧게나마 숨 돌릴 여유도 생긴다. 무게감이 적당해서 위험하지 않고, 동시에 아기가 ‘상호작용’할 수 있을 만큼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마무리: 사치가 아니라, 투자다

춘식이 바디필로우 가격대가 싸진 않다. 하지만 장난감 하나 사고, 인형 하나 사고, 또 육아용품 따로 사느니 차라리 춘식이 하나로 올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아기와 함께 사용한다면, 단순한 인형을 넘어서 가족 같은 존재가 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직접 안아본 사람은 알 거다. 춘식이, 얘 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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