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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센터가 ‘하루하루’를 버티며 NBA에 남는 방식
앤써니 데이비스의 커리어는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그는 NBA 최고의 수비수이자, 리그에서 가장 스킬풀한 빅맨 중 하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따라붙는 건 ‘부상’. 도대체 무엇이 이 괴물을 유리처럼 만들었을까? 그의 부상사를 되짚으며, 한 재능이 어떻게 파편화되어 갔는지를 들여다보자.
2012–2015: 경고음은 일찍부터
- 데뷔 시즌부터 결장 다수. 발목, 무릎, 어깨 통증 반복
- 평균 66경기 출전 → 팀도 플레이오프에는 근접조차 못함
- “게임 중 한 번은 반드시 땅에 쓰러진다”는 농담이 이 시기부터 붙기 시작
→ 데이비스는 초반부터 불안정한 내구성을 보였지만, 포텐셜만큼은 리그 최상위로 평가받았다.
2015–2019: 고질화된 통증의 연대기
- 2015–2016 시즌: 어깨와 무릎 문제로 시즌 조기 종료
- 2016–2019: 시즌당 평균 15경기 이상 결장
- 큰 부상이라기보다, “매번 다른 부위가 아프다”는 점이 특징
- 뉴올리언스는 그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시도했지만, 데이비스의 출전 가능성 자체가 리스크였다
→ 부상은 꾸준한 발전의 흐름을 끊어놓았고, 결국 팀과의 결별로 이어졌다.
2019–2020: 르브론과의 합작, 잠시나마 완전체
-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첫 시즌, 놀랍게도 건강
- 시즌 대부분 출전, 플레이오프까지 풀가동
- 버블 파이널에서 지배적인 퍼포먼스 → 우승
→ 데이비스의 커리어에서 가장 건강했고, 동시에 가장 위대했던 시즌. 그러나 이건 예외일 뿐이었다.
2021–2023: 또다시 무너지는 몸
- 2020–2021 시즌: 아킬레스 통증 → 햄스트링 부상 → 플레이오프 도중 퇴장
- 2021–2022 시즌: 발목 염좌, 무릎 염좌 → 42경기 출전
- 2022–2023 시즌: 발 통증으로 장기 결장 → 복귀 후에도 ‘출전-결장-출전’ 반복
- **"게임 당일에 출전 여부를 알아야 하는 선수"**라는 레이블이 굳어졌다
→ 르브론의 고령화 속에서 데이비스가 중심이 되어야 했지만, 그는 중심이 되기에는 너무 자주 무너졌다.
2023–2024: 출전은 늘었지만, 여전히 불안정
- 정규시즌 70경기 이상 출전 (커리어 하이)
- 하지만 시즌 내내 고질적인 요통과 발바닥 통증을 안고 뛴 것으로 알려짐
- 풀타임 센터 역할이 체력적 한계를 더 부각
→ 단단해졌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경기 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는 선수다.
왜 데이비스는 유독 많이 다칠까?
- 과도한 운동량 분산: 골 밑, 미드레인지, 외곽까지 모두 커버하는 플레이스타일
- 비정상적인 체형: 7피트 가까운 키에 유연한 허리, 잦은 점프 착지
- 근육보단 관절 중심의 부담: 충돌보다 반복 동작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 회복에 신중한 태도: “참고 뛴다”보단 “완벽해질 때까지 쉰다”는 철학
결국 그는 ‘견딜 수 있는 몸’보단 ‘지킬 수밖에 없는 몸’을 가진 선수다.
결론: 부상은 실패가 아니라, 숙명이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상사는 단순한 내구성 부족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몸의 한계와 매일 싸우며 NBA 정상급 퍼포먼스를 유지하려는 사투의 역사다.
그는 건강했다면 이미 리그를 지배했을 선수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아도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유일한 괴물이기도 하다.
“유리처럼 깨지는 선수가 아니라, 매일 다시 접착제를 바르고 뛰는 괴물”
그게 앤써니 데이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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