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NBA PO 1R Review] 2차전 레이커스, 돈치치 맹활약으로 반격 성공…3차전 변수는 미네소타 홈

돈치치가 다시 쏘아올린 희망, 레이커스의 반격

LA 레이커스가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그것도 시리즈 내내 기세를 올리고 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1차전 완패(95-117) 이후, 이대로 무너질 것 같던 레이커스는 2차전에서 94-8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되돌렸다. 레이커스의 중심엔 루카 돈치치가 있었다. 31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라는 말도 안 되는 숫자와 함께, 경기 초반부터 미네소타를 압도했다.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은 그는, 말 그대로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르브론 제임스(21점 11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16점), 하치무라 루이(11점)도 제몫을 해냈지만, 돈치치가 없었다면 이 승리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네소타, 외곽이 무너지니 모든 게 무너졌다

1차전에서만 21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레이커스를 조롱하다시피 했던 미네소타는, 이번엔 3점슛 25개 중 5개만 성공하는 참사를 겪었다. 현대 농구에서 외곽슛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무너지면, 경기 전체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 경기였다.

줄리어스 랜들(27점)과 앤서니 에드워즈(25점)의 분전이 무색할 정도로, 팀 전체가 전반부터 경기력을 잃었다. 리바운드 싸움(34-41)에서도 밀리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미네소타 입장에선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이 사실상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차전, 미네소타 홈에서의 반격 가능성은?

문제는 이제 3차전이다. 장소는 미네소타의 홈. 그들은 정규 시즌 내내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홈 팬들의 응원은 적어도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큰 힘이 된다. 돈치치가 두 경기 연속 미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르브론이 체력 문제 없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지, 여기에 미네소타의 외곽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경기는 단순히 ‘1승 1패’가 아니라, 승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 미네소타가 2승 1패로 앞서간다면 4전 3선승제 시리즈의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다. 반대로 레이커스가 이긴다면, 기세는 완전히 LA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미네소타는 3점슛 정확도 회복이 절실하다. 만약 2차전과 같은 수준의 외곽 실패가 반복된다면, 돈치치가 아니더라도 레이커스는 해볼 만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