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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tion Offense: 공이 아니라 사람이 흐른다
개념
Motion Offense는 사전에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기보단, 플레이어의 움직임과 읽는 능력에 기반한 공격이다.
스크린, 컷, 핸드오프, 스페이싱을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비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철학
- 공을 오래 잡지 않는다
- 누구나 패스, 스크린, 컷 역할을 한다
- 즉흥적인 플레이 안에서도 팀원 간 리딩이 전제된다
대표 사례
- 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커리, 클레이, 드레이먼드 그린이 만든 환상적인 패스-컷-스크린 조합 - 2014년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공이 흐르면서 모두가 공격에 관여했던 ‘팀 농구의 교과서’라 불린 시즌
단점
- 선수들의 농구 IQ가 높아야 한다
- 동선이 복잡해서 실패하면 턴오버가 잦다
- 슈퍼스타의 ‘폭발력’은 다소 제한된다
2. Iso Ball: 슈퍼스타를 위한 무대
개념
Isolation Offense, 줄여서 Iso Ball은 한 명의 에이스가 1대1로 수비를 부수는 공격이다.
픽앤롤로 매치업을 바꾸거나,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자기 플레이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철학
- 최고의 선수가 경기를 결정한다
- 혼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를 중심에 둔다
- 시간이 없을 땐 결국 믿을 건 스타의 재능
대표 사례
-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 로케츠
드리블 20번 치고 혼자 해결하던 그 시절 - 케빈 듀란트, 카와이 레너드 등 미드레인지의 제왕들
단점
- 나머지 선수들은 구경만 하게 된다
- 공격 리듬이 단조롭고, 수비가 예측하기 쉬워진다
- 팀 전술로서의 다양성이 떨어진다
3. Set Play: 연극처럼 짜인 움직임
개념
Set Play는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축구로 치면 세트피스에 가깝다.
인바운드 이후나 공격 초반에 자주 쓰이며, 팀의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철학
- 감독의 전술 이해도와 지도력이 중요하다
-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위치로 움직인다
- 상대 수비를 완전히 속이는 연출력도 중요하다
대표 사례
- 브래드 스티븐스 시절 보스턴 셀틱스
시간 종료 직전의 인바운드 작전은 거의 마법 수준 - 리그 전체에서 쓰이는 엘리베이터 스크린, 플레어 스크린 등
단점
- 지나치게 기계적이면 읽히기 쉽다
- 작전 실패 시 대체 공격이 어려울 수 있다
전술의 진화는 상황에 따라 혼합형으로 간다
현대 NBA는 이 셋을 적절히 섞는다.
- 정규시즌엔 Motion 중심
- 클러치 타임엔 Iso Ball
- 작전타임 후엔 Set Play
결국 전술은 도구일 뿐, 중요한 건 선수 구성과 코치의 철학이다.
골든스테이트가 Motion Offense를 쓰는 이유는 커리와 클레이가 있고,
르브론 팀들이 Iso Ball을 선호하는 건 그가 모든 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전술은 농구 철학의 반영이다
Motion Offense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다.
'혼자보다 함께'라는 가치, 농구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담긴 시스템이다.
Iso Ball은 재능의 극대화, Set Play는 감독의 장기전술이다.
세 가지는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며 진화 중이다.
이걸 이해하면 경기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감독의 의도, 선수들의 움직임, 왜 저 장면에서 저런 선택을 했는지까지 읽히게 된다.
농구는 결국 ‘움직임의 언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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