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중기, 간식은 선택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7개월은 아기에게 이유식 중기(2단계)로 넘어가는 시기다. 이 시기부터 부모들이 하나둘씩 고민하는 게 바로 ‘간식’. 하지만 많은 부모가 간식을 ‘꼭 줘야 하나요?’라고 묻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꼭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올바른 간식은 아기에게 새로운 질감과 맛을 경험하게 해주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 기분 좋은 포만감을 줄 수 있다.
간식의 기준, 이렇게 잡으세요
간식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소화가 잘되고 알레르기 위험이 낮을 것
-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어야 함(자기주도이유식 연계 가능)
- 단맛이나 짠맛은 배제, 원재료 맛에 집중
- 하루 1회, 이유식과 최소 2시간 간격
7개월 아기 간식 리스트
아래 리스트는 실제 소아과와 영양사들이 추천하는 식품들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1. 바나나
부드럽고 달콤해서 대부분의 아기가 잘 먹는다. 얇게 슬라이스 하거나 으깨서 주면 좋다.
2. 삶은 고구마
껍질을 벗긴 뒤, 부드럽게 쪄서 스틱형으로 잘라주면 아기 손에 딱 맞는다. 배변에도 도움을 준다.
3. 애호박 스틱
찐 애호박을 손가락 크기로 잘라주면 질감 훈련에 좋다. 무미에 가까워 식감 경험용으로 적합.
4. 쌀떡뻥
무첨가, 무가당 제품으로 고르면 외출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단, 입에 물고 오래 있는 아기는 질식 위험 주의.
5. 삶은 달걀 노른자
7개월부터 노른자만 소량 시작 가능하다. 으깨서 물이나 분유에 섞어주는 방식이 안정적이다.
6. 백미 누룽지
물에 살짝 불리거나 끓여서 부드럽게 만든 뒤, 으깨서 준다. 씹는 연습과 함께 고소한 맛도 느끼게 된다.
7. 무가당 요거트
6개월 후반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플레인 요거트로 시작해야 한다. 하루 한두 숟갈 정도만 권장.
간식은 ‘양’보다 ‘경험’입니다
7개월 아기의 간식은 ‘영양 보충’이 아니라 ‘식습관 형성’의 일부다. 결국 아기가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감각을 가지게 하려면,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접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알레르기 반응 여부는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이 시기의 간식은 정량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부모가 어떤 자세로 아기의 ‘첫 간식’을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 먹으면 다행이고, 흘리면 그 또한 성장이다.
피해야 할 간식 예시
- 과일 주스 (당분 과다)
- 꿀 (보툴리눔균 위험, 만 1세 전 금지)
- 소금이나 설탕이 들어간 모든 제품
7개월 아기의 간식은 ‘무언가를 먹인다’는 개념보다 ‘먹는 행위를 통해 성장하게 한다’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부모의 기대보다 아기의 리듬을 존중할 수 있는 시기, 그게 바로 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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