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의 생생정보/육아

비행기에서 이유식을? 착각은 금물이다

2mhan 2025. 4. 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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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기내식으로 먹을 수 있는가

육아맘의 로망 중 하나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애가 조용히 이유식 먹고 잘 자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유식이 기내식으로 자동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부터 내려놓자.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이유식'을 별도로 요청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수준이다.

국제선 중 장거리 노선에서만 'Baby Meal'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우리가 생각하는 정통 이유식(고기, 채소, 쌀을 갈아 넣은 죽 형태)이 아니다. 대개는 시중에 판매되는 병 이유식 몇 개를 던져주는 수준이다. 브랜드도 랜덤, 맛도 랜덤, 심지어 아기 입맛에 맞는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다.

결론은? 기내에서 이유식을 먹이려면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이유식을 기내식으로 팔까?

기내에서 이유식을 별도로 '판매'하는 항공사는 없다. 아무리 프리미엄 항공이라도 이유식은 기내 메뉴판에 없다. 간혹 프리미엄 항공사(예: 싱가포르항공, 루프트한자 등)에서는 영유아 승객을 위한 사전 요청 전용 식사가 제공되긴 하지만, 그것도 "요청한 경우에만" 제공된다.

LCC(저가항공)는 말할 것도 없다. 유아 좌석도 추가 요금을 받는 세상에서 이유식이 나올 거라 기대하는 건 낭만이 아니라 착각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답은 간단하다. 직접 챙겨야 한다.
직접 만든 이유식을 보온 용기에 담거나, 시판 이유식을 챙겨가는 것이 정답이다. 단, 보안검색을 통과할 수 있는 포장 형태와 양에 유의해야 한다. 액체 반입 제한 규정은 이유식에도 적용되지만, '아기 음식'은 예외 적용 대상이라 따로 검사받고 반입 가능하다.

이유식 냉동상태로 수하물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다. 하지만 권장되진 않는다.

냉동 이유식을 아이스팩과 함께 수하물에 넣는 건 규정상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실효성에서 의문이 생긴다. 비행 시간+공항 대기 시간+수하물 찾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냉동 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중간에 녹아버리면 재냉동도 불가능하고, 변질 위험도 크다.

차라리 아이스팩+보온백 조합으로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편이 낫다. 이유식 전용 보온 가방이나, 전기 보온병을 활용하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기내에서 데워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만, 이건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승무원이 전자레인지 사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꽤 있다.

현실적인 정리

  • 기내식으로 이유식은 자동 제공되지 않는다. 요청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 기내에서 이유식을 사 먹는 건 불가능하다. 반드시 직접 준비하자.
  • 냉동 이유식을 수하물로 보내는 건 비추. 기내 반입이 훨씬 안전하다.
  • 시판 이유식+보온 용기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다.

육아는 고되지만, 여행은 더 고된다. 특히 '이유식 시기'의 여행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크다. 기대는 버리고, 대비만 철저히 하자. 비행기에서 이유식이 저절로 나오는 판타지는, 광고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니, 스스로 챙기자. 애는 부모가 책임지는 시스템, 어디서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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