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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이유식 만들기: 초보 부모도 걱정 없는 4단계 레시피

2mhan 2025. 4.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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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아이한테 줘도 괜찮을까?

이유식 초기에 시금치를 줘도 되냐고 묻는 부모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후 6개월 이후라면 조심스럽게 도입해볼 수 있다. 다만 질산염 농도가 높을 수 있어 반드시 ‘조리법을 제대로 지켜서’ 준비해야 한다. 무턱대고 간단하게 데쳐서 준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위생, 조리 시간, 보관 방법까지 꼼꼼히 챙겨야 독이 될 이유식을 약으로 만들 수 있다.

1단계: 시금치는 ‘깨끗하게’ 씻는 게 시작이다

시금치는 생으로 먹기엔 잔류 농약이 걱정되는 대표적인 채소다. 그래서 씻는 게 반이다.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는 건 기본, 가능하다면 식초 몇 방울을 탄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다시 흐르는 물로 헹궈주는 걸 추천한다. 특히 뿌리 근처에 흙과 모래가 잘 낀다. 칫솔 같은 걸로 살살 문질러가며 닦아주는 수고가 필요하다.

2단계: 2분 30초,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데친다

시금치를 데칠 땐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 넣고 2분 30초간 삶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질산염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데치면 상당량이 제거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영양소 파괴, 너무 짧으면 질산염 잔존. 이 절묘한 시간 조절이 ‘이유식용 시금치’의 관건이다.

삶은 뒤엔 즉시 찬물에 담가야 색이 죽지 않고 질감도 잡힌다. 그냥 식히는 건 금물. 물기를 탈탈 털어낸 뒤, 키친타월로 한번 더 닦아내면 준비 완료다.

3단계: 식힌 후에 곱게 간다, 이때는 ‘쵸퍼’의 시간

아기한테 줄 건데 대충 으깨면 안 된다. 식힌 시금치를 블렌더나 쵸퍼에 넣고 곱게 간다. 되도록이면 물을 거의 넣지 말고, 시금치 자체 수분으로 갈아야 영양 밀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유식 초기엔 식감이 생명이 아니라 ‘안전’이다. 덜 갈아진 덩어리는 걸러내는 게 낫다.

4단계: 15ml씩 나눠서 냉동 보관

곱게 간 시금치는 15ml씩 계량해 큐브 용기에 넣어 얼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는 매일 똑같은 걸 먹지 않으며, 식사량도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소분이 필수다. 큐브 하나면 15ml, 두 개면 30ml. 조절이 쉽다. 큐브로 얼린 후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 2주 안에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더 오래 보관하면 풍미도 떨어지고, 영양도 손실된다.

시금치 이유식, 이렇게 주의하자

  • 생후 6개월 이전엔 금지
  • 하루에 한 번, 소량부터 시작
  • 알레르기 반응 확인 필수 (두드러기, 설사, 구토 등)
  • 기존에 먹이던 재료와 섞지 말고 단독 시도로 시작

현실 조언: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땐?

솔직히 말하자. 매번 이렇게 씻고, 데치고, 갈고, 얼리는 건 귀찮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중간에 포기하거나 시판 이유식을 사게 된다. 그건 그 자체로 죄가 아니다. 다만 최소한 한 번은, 아이를 위한 ‘기준점’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직접 만든 시금치 큐브는 시판 제품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신뢰감 있게 다가온다.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그 다음부터는 루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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