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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 그 화려한 궤적과 그림자

2mhan 2025. 4. 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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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먹방계를 평정한 이름, 쯔양

쯔양(본명 박정원)은 1997년생으로, 2018년 아프리카TV를 통해 먹방 BJ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유튜브까지 무대를 넓히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의 먹방은 단순히 많은 음식을 먹는 수준을 넘어서, 절제된 리액션과 깔끔한 이미지로 기존 먹방 콘텐츠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방송 초창기부터 대식가로서의 능력은 물론, 꾸밈없는 태도와 또렷한 발음, 음식에 대한 예의 있는 태도 등이 대중의 호감을 끌어냈다.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구독자 수는 700만 명을 넘겼고, 수많은 ‘먹방 따라하기’ 콘텐츠가 양산될 만큼 그녀의 영향력은 컸다. 단순한 1인 방송인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셈이다.

광고 논란과 활동 중단, 유튜브 생태계의 민낯

하지만 인기와 영향력의 이면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따른다. 2020년, 유튜브 내 일부 콘텐츠에서 협찬 여부를 명확히 표기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표기 실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감시를 강화하던 시점과 맞물리며, 쯔양 역시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쯔양은 해당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유튜브 활동을 접겠다는 발표와 함께 수많은 팬들이 실망과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자신은 협찬 영상임을 늘 설명했으나 법적인 기준과 대중의 기대가 달랐던 것 같다”는 해명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그 은퇴는 길지 않았다. 불과 두 달여 만에 복귀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방송을 시작했고,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기는 줄어들지 않았다.

폭로와 갈등, 콘텐츠 이면의 고통

2023년, 그녀의 이름이 다시 한번 세간을 뒤흔든 것은 전 소속사 대표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쯔양은 과거 연인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인물에게 4년에 걸쳐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당했으며, 수익 배분 문제로 최소 40억 원에 이르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사적인 갈등을 넘어, 유튜버라는 직업군의 불안정한 계약 구조와 권리 보호의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사건은 단순한 유명인의 개인사로 치부되기엔 그 여파가 컸다. 대중은 충격과 분노를 함께 표했고, 유튜버라는 직업군이 얼마나 쉽게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의 쯔양, 다시 콘텐츠로

현재 쯔양은 다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먹방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단순한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논란을 안고 있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담담하게, 꾸준히, 그리고 안정감 있게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겪은 사건들은 한 명의 유튜버가 겪을 수 있는 최대치의 굴곡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건들을 통해 그녀는 단순한 먹방 유튜버가 아닌, 현재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쯔양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불편한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의 콘텐츠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먹는 것 하나로 시작된 여정. 쯔양은 그 길 위에서 수많은 굴곡을 지나 여전히 걷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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