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선 예뻤지만… 실제론 불편했던 여행지‘감성 여행지’라는 말은 SNS 시대가 만들어낸 환상 중 하나다. 노을이 물든 해변, 나무 그늘 아래 감성 카페, 돌담길 사이에서 찍는 필름카메라 느낌의 셀카. 이런 이미지는 너무도 쉽게 공유된다. 문제는 현실이다. 그 예쁜 돌담길은 주차장이 없고, 감성 카페는 평일 오후에도 대기가 길며, 노을 명소는 온통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감성 여행지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쉼’의 본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5월 연휴처럼 짧지만 소중한 휴식 시간에 필요한 건 예쁜 피사체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는 공간”이다.진짜 휴식은 ‘정보량’이 줄어드는 공간에서 온다요즘 여행은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정보의 바다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