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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와 All-NBA : 전설은 매년 다시 쓰인다

NBA 역사에서 가장 많이 All-NBA에 선정된 선수르브론 제임스는 2023-24 시즌까지 총 20시즌을 뛰며All-NBA 팀에 무려 19회 선정되었다.이건 NBA 역사 최다 기록이자, 아무도 근접하지 못한 성취다.퍼스트 팀: 13회 (역대 최다)세컨드 팀: 3회서드 팀: 3회이 말은 단순히 "오래 뛰었다"가 아니다.거의 매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TOP 5~15 수준의 선수였다는 얘기다.그가 리그에 입성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NBA는 르브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단순한 ‘지속성’이 아니다, ‘질적 유지’다보통 All-NBA는 커리어 초중반에 몰린다.신체적 정점팀 내 입지팬과 미디어 호감도하지만 르브론은 30대 후반, 심지어 39세 시즌에도 All-NBA에 들며이 기록이 단순히 '노장 미화..

All-NBA 팀의 모든 것 :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영광이자, 때론 불공정한 룰

All-NBA란 무엇인가All-NBA는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5명을 포지션별로 뽑아 3개의 팀(퍼스트, 세컨드, 서드) 으로 구성하는 제도다.이건 단순한 팬 인기투표가 아니라, 미디어 패널 투표로 선정되는 정식 어워드다.1st Team: 그 해 리그를 대표하는 TOP 5 선수2nd Team: 사실상 올스타급 이상의 엘리트3rd Team: 약간의 변수가 있지만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 명단은 선수 커리어에서 거의 트로피 수준의 무게를 갖는다."그 해 누가 진짜 잘했는가?"를 정의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니까.어떻게 선정되나?예전에는 각 팀당 포인트가드(PG), 슈팅가드(SG), 스몰포워드(SF), 파워포워드(PF), 센터(C) 식의 포지션 제한이 있었다.하지만 2023-24 시즌부터는 포지션 구..

NBA를 이해하는 또 다른 키워드 Load Management와 계약 시스템의 세계

1. Load Management선수를 건강하게 오래 쓰기 위한 체계적 휴식 관리기본 개념선수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플레이오프 때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게 하려는 목적의 계획적인 결장 또는 출전 시간 조절이다.왜 이슈가 됐나?과거에는 경기 빠지면 "비겁하다", "근성 없다"는 평가 받았지만과학적 트레이닝과 데이터 분석이 발전하면서 ‘휴식도 전략’이라는 인식 확산하지만 팬 입장에선 비싼 돈 내고 보러 갔는데 에이스가 결장하면 실망 클 수밖에 없지대표 사례카와이 레너드: 부상 이력 때문에 자주 쉬는 대표적 사례르브론 제임스: 30대 중반 이후로 철저한 분배 관리NBA는 결국 팬들 불만을 의식해 백투백 경기 결장 시 벌금 등 제도 개선 시도 중핵심은 ‘정당한 사유가 있느냐’지금은 ‘부상 예방 목적’이면 가..

현대 NBA의 전술 삼파전 Motion Offense, Iso Ball, 그리고 Set Play

1. Motion Offense: 공이 아니라 사람이 흐른다개념Motion Offense는 사전에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기보단, 플레이어의 움직임과 읽는 능력에 기반한 공격이다.스크린, 컷, 핸드오프, 스페이싱을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비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철학공을 오래 잡지 않는다누구나 패스, 스크린, 컷 역할을 한다즉흥적인 플레이 안에서도 팀원 간 리딩이 전제된다대표 사례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커리, 클레이, 드레이먼드 그린이 만든 환상적인 패스-컷-스크린 조합2014년의 샌안토니오 스퍼스공이 흐르면서 모두가 공격에 관여했던 ‘팀 농구의 교과서’라 불린 시즌단점선수들의 농구 IQ가 높아야 한다동선이 복잡해서 실패하면 턴오버가 잦다슈퍼스타의 ‘폭발력’은 다소 제한된다2. Iso Ball: ..

대한민국에서 NBA 선수가 많이 나올 수 있을까

제도, 피지컬, 그리고 농구 문화의 현실지금까지 NBA 문을 두드린 한국 선수들대한민국 농구 역사 속에서 NBA는 늘 꿈의 무대였다. 실제로 도전한 선수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하승진 (200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한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정규 시즌 경기를 뛴 선수다. 신장 221cm, 당시 기준으로도 보기 드문 장신 센터였지만,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이 요구되는 NBA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짧은 커리어를 남겼다.양재민, 이현중, 이대성 등최근 들어 미국 NCAA 또는 G리그, 서머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이현중은 데이비슨 대학 시절 슈터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NBA 드래프트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부상과 기량 문제, 포지션 경쟁 등으로 아직 뚜렷한 진출 사례는 없다.하승..

NBA에서 유럽 선수들은 어떻게 지배자가 되었는가

– 국가별 피지컬 트레이닝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NBA는 더 이상 미국의 리그가 아니다한때 NBA는 미국 본토 출신 선수들의 놀이터였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MVP를 차지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자.니콜라 요키치 (세르비아)야니스 아데토쿤보 (그리스)루카 돈치치 (슬로베니아)조엘 엠비드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NBA는 이제 전 세계 농구 유망주들의 무대이며, 그 중심에는 유럽이 있다.유럽 선수들의 특징: 화려함보다 실용성에 집중된 훈련1. 근육량보다 움직임의 효율에 집중유럽은 농구를 신체 능력 대결이 아닌, 움직임을 해석하는 경기로 접근한다.1초 안에 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왜 1초 안에 그 위치에 있어야 했는가에 집중한다.요키치는 빠르지 않다.돈치치는 점프력이 평균 이하다.그러나 누구보다 빠르게, 가장..

NBA에서의 피지컬, 그리고 아시아인의 숙명인가 편견인가

NBA는 기술의 리그인가, 신체 능력의 전시장인가농구는 흔히 기술, 전술, 지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NBA를 보면 먼저 느끼는 건 이런 거다.“이게 인간이야?”207cm가 넘어도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고, 115kg의 몸이 3점 라인부터 돌진해오는 그 풍경.NBA는 신체능력의 끝판왕들이 모인 곳이다.여기서 피지컬이란 단순히 크기나 힘이 아니라 스피드, 순발력, 회복력, 하체 중심의 안정성, 그리고 유전적 ‘농구 체질’을 의미한다.피지컬 지표로 본 ‘NBA 적합형 인간’윙스팬은 키보다 커야 한다 (적어도 +5cm 이상)제자리 수직 점프 80cm 이상3초 안에 코트 끝-to-끝 스프린트 가능빠르게 회복 가능한 유산소 기반의 근육 구성접촉 이후에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중심잡기 능력이 조건에서 이..

슈퍼팀의 역사, 그리고 그 시대는 정말 끝났는가

슈퍼팀의 정의부터 다시 묻자우리가 말하는 ‘슈퍼팀’은 단순히 스타가 많은 팀이 아니다.의도적으로 리그 탑티어 스타들이 한 팀에 모여, ‘우승만을 목표로 결성된’ 팀을 말한다.즉, 드래프트나 자연 성장으로 모인 팀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모인 인위적인 우승 집단이다.1세대: 셀틱스와 레이커스의 왕조 (자연 발생형)1980년대, 매직 존슨과 카림, 버드와 맥헤일, 패리시가 이끈 레이커스와 셀틱스는 지금 기준으론 슈퍼팀처럼 보이지만,대부분 드래프트, 트레이드, FA 영입으로 ‘자연스럽게’ 완성된 전통적 방식의 팀이었다.이 시절엔 ‘모이자’가 아니라 ‘쌓자’가 기본이었다.→ 스타는 있었지만, '의도된 연합'은 아니었다.2세대: 보스턴 셀틱스 (2007) – 슈퍼팀의 시조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트레..

제이슨 테이텀, 슈퍼스타의 자격에 대해 묻는다

스탯은 완벽, 그럼에도 남는 의문제이슨 테이텀은 평균 26점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스코어러로 자리 잡았다. 수비도 탄탄하고, 플레이메이킹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 팀은 늘 컨텐더고, 파이널 경험도 있다.그런데 왜 그는 ‘현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지 못할까? MVP 후보는 되어도, ‘NBA의 상징’까진 도달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답은 간단하다.그는 ‘존재감을 증명하는 순간’이 부족하다.NBA의 슈퍼스타란 단지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시대를 상징하는 서사를 만들어내는 존재다.스타플레이어의 4가지 자질역대 NBA를 수놓았던 슈퍼스타들을 보면, 단순한 실력 외에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것은 단순한 농구 실력을 넘어서는, 거의 ‘드라마’적 요소다.1. 상징성: 팀과 리그의 얼굴이 되는 능..

그렉 포포비치 vs. 필 잭슨, NBA 역사상 가장 상반된 명장들

두 거장의 만남은 철학의 충돌이었다NBA의 역사에서 ‘위대한 감독’을 논할 때, 이 둘은 빠지지 않는다. 필 잭슨은 ‘우승 청부사’로서, 그렉 포포비치는 ‘왕조의 건축가’로서 각기 다른 길을 걸었지만, 결국 같은 정상에 도달했다.둘 다 수많은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고, 슈퍼스타를 다뤘으며, 시대를 상징하는 농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방식은 극도로 달랐다. ‘통제 vs. 시스템’, ‘스타 중심 vs. 팀 중심’, ‘심리학 vs. 군사학’의 대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 철학과 스타일의 차이필 잭슨: 스타의 에너지를 조직으로 녹이다필 잭슨은 ‘삼각 전술(Triangle Offense)’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무기는 스타를 통제하는 능력이었다.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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